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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군산 신흥동 골목 어귀에는 일본식 목조주택의 흔적이 선명하다.

1900년대 초 일본의 개항지였던 이곳에는 가옥 담벽에 새겨진 운치 있는 벽화와 영화 촬영지로 유명한 초원사진관이 옛 정취를 말해주듯 그대로 남아있다.

주말이면 빵을 사기 위해 몰려드는 오랜 전통의 맛집 ‘이성당’ 또한 이곳의 빼놓을 수 없는 명물이다.

옴니허브는 지난해 5월, 이곳 군산 신흥동 일본식 목조건물 내부를 새로 단장해 카페식 게스트하우스 ‘소설여행’을 열었다.

현대적 요소를 최소화하고 오직 자연과 고전의 옛스러운 풍모만을 인테리어에 담아낸 흔적이 역력하다.

100년 시간을 되돌려주는 외관의 고풍스러움과 내부의 원목 가구 및 앤틱스런 실내 소품들은 한껏 그 운치를 더해 준다.

옴니허브가 지향하는 ‘사람이 우선’임을 말해주듯, 오는 이들의 여유있는 시간을 배려한 여러 종류의 책들이 테이블마다 가득하다.

원목 나무에서 느껴지는 촉촉한 고태(古態)에서 흥미로운 서적을 탐독(耽讀)하며 한껏 우려낸 차를 탐미(耽味)한다면 ‘소설여행’에서의 힐링은 완성된다.

오픈 1년 남짓한 ‘소설여행’은 영화와 TV예능 촬영지로도 유명세를 타고 있고 관련 인기 블로그로도 이미 잘 알려져있다.

함께 운영되고 있는 게스트하우스 또한 많은 여행객들로 넘쳐난다. 주말에는 최소 2주전 사전 예약 해야한다.

카페 메뉴는 대부분 한약재를 사용한 한방차 위주다.

옴니허브는 고전적 한방 원료와 현대적 기법의 재료를 이용해 음료 레시피를 체계화했다.

최근 개발한 메뉴에는 오미자를 이용한 오미자 슬러시로 그 시큼함과 떫음을 잡아낸 오미자청을 직접 만들어 같은 베리류인 생딸기와 혼합해

블렌딩한 ‘베리베리문경’이 있다. 이외에도 자소엽 에이드, 귤피 라떼, 쌍화 라떼 등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카페 메뉴가 준비돼있다.

‘소설여행’에서는 또한 30여종 이상의 로스팅한 한약재를 직접 차로 끓여마실 수 있도록 구비하여 간단한 상담과 함께 고객 취향에 맞는 차를 제공한다.

이처럼 ‘소설여행’은 옴니허브가 추구하는 ‘머뭄’과 ‘나눔’속에서 그윽하게 우려낸 차맛까지 더한 원스톱 힐링 장소다.

‘소설여행’은 또한 여행객의 여독을 풀어주고, 지역주민에겐 잠시 쉴틈을 줌과 동시에 한방차의 여유를 만끽할 수 있는 포근한 쉼터다.